3세 아이, 반항이 시작되는 이유와 아빠 대처법 총정리

아기 때 누워만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해주었던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
아빠는 생명의 신비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말을 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아빠들은 이내 좌절해버립니다.

““미성숙한 어른이 아닌, 완전히 다른 존재”

-루소-

18세기 계몽사상가인 루소는 아이는 “미성숙한 어른이 아닌, 완전히 다른 존재” 라고 말하며, 당시 엄격했던 훈육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루소가 당시 시대 상황을 비판하며 말한 발언이 지금 3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면 무슨 말인지 모두 공감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아이들과 같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뛰어다니고 논리적으로 말을 했을 때 전혀 듣지 않고 고집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만해” 라고 이야기하면 멈추지 않고 문제되는 행동을 계속 반복해서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아이를 저와 같이 미성숙한 어른으로 봤다면,
계속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엄격하게 훈육하면서 아이가 다시는 이런 행동을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했을 겁니다.

만약 그런 아빠였다면,
저의 글을 읽기 전과 후에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 지실거라고 확신합니다.

1. 말 안 듣는 3세 아이, 우리 아이만 그런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만 3세는 유아기 초반입니다.
영아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자율성이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흔히 이 시기에 ‘우리가 천재를 낳았어!’ 와 같은 착각을 쉽게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르쳐 준 내용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외우고 말하거나, 가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사용을 하고 높은 곳을 올라갈 때 쉽게 천장을 터치하고 내려옵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는 뇌와 신체 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의 인내심도 대폭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3세 아이는 전두엽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충동을 즉시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제보다 환경 조성이 더 효과적입니다.

심리 학자 Erik Erikson은 1-3세 아이를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로 설명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스스로 해보려는 욕구가 매우 강해집니다. 그래서 “내가 할래” 라고 말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부모의 도움이나 통제를 간섭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또한 Jean Piaget의 발달 이론에 따르면 3세 아이는 ‘전조작기’에 해당합니다. 이 단계의 아이는 아직 타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고, 감정이 먼저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바로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3세 아이의 모습은 반항이 아니라, 자율성과 인지 능력이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발달의 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아빠가 느끼는 우리 꼬마의 상태

지금부터 엄마가 아니라 아빠의 입장에서 3세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한번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아빠는 엄마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를 때, 3세 아이가 하지 말라는 짓을 계속 하고 있을 때, 아이가 밥 먹다가 식판을 엎거나 식판으로 장난을 치고 있을 때…………..

지금 이 버릇을 바로 잡아줘야 해 !!!!!!!

라는 사명감이 정말 크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전혀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극히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아이가 올바르게 크길 바라니까 그럴 수 있어요.

다만, 아무런 공부 없이 3세 아이를 쥐 잡 듯 잡는다고 해도 아이는 눈치만 볼 뿐 하루 이틀 내에 똑같은 상태로 금방 돌아 옵니다. 근데 참다 참다 화가 폭발하면 다시는 아이와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특히 만 3세 -4세 기준으로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 지 구체적인 저의 사례와 행동을 통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3세 아이에 대한 내용 작성을 위한 예시 이미지

3.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선생님이 아이의 손을 잡거나 아이와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행동을 고치는 영상을 많이 보시죠?

저도 오은영 선생님처럼 된거라 착각하고 밥 먹다가 식판을 뒤엎은 우리 말썽꾸러기 3세 아이를 불러 계속 손을 잡고 있거나 반복적으로 말하며 추궁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꼬마가 온 집안이 떠나갈 듯이 울며 소리치고 저를 치고 때리며 도망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습니다…… 휴… 생각하면 또 힘드네요…

아빠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힘으로 누르면 복종할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단이 나는 거죠. 정말 다시 한번 이 아이는 성장 중이기 때문에 말씀 드리는 몇 가지 사항을 꼭 생각해 주세요.

1) 선택권 주기

아버님들, 한번 상상해 보세요. 아이랑 목욕을 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들어가지 않는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죠? 엄마는 빨리 씻기고 재워야한다고 보채고 아이는 안 씻고 더 놀고 싶다고 징징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답은 선택권 주기 입니다.

예를 들어 몰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렇게 말하시면 됩니다.

목욕하는 동안 물놀이 할래? 아니면 물 장난 치면서 목욕할래?

주의사항 : 70% 확률로 성공할 수 있음

어디서나 100% 정답은 없는 법이니까 아이와 환경에 맞춰 사용해주세요🤣

2) 긍정 문장 사용

아빠라면 다들 무섭죠? 특히 3세 아이라면 아빠가 다정하고 좋지만 가끔은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힘도 쌔고 고집도 쌔고…. 등등 😎

특히 아이들이 집안에서 뛰어 다닐 때는 참지 못하고 소리 칠때가 많습니다.
“뛰 지 마!”

앞으로는 절대 소리치지 마시고 이렇게 말씀 해주세요.
” 살살 걸어볼래? 또는 천천히 걸어볼까? 또는 여기서는 걸어보자 ”
그런데도 아이가 뛴다고요? 당연한 겁니다. 꼭 매트는 깔아두셔야… 가 아니라,
처음에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육이라는 게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아이들이 걷고 있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 해드리면 긍정 문장 사용하기 꼭 실천해보세요 😊

3) 사전 예고하기

갑자기 엄마가 없어졌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당황할까요?
사실 아빠도 자고 일어났을 때 엄마가 없고 아이만 옆에 있다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짜증스럽겠죠?

3세 아이도 똑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사전에 예고를 한다면 아이가 당황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빠가 제일 못하는 건 사전 예고하기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 드리는 건데, 와이프에게 보고 하듯이 아이에게 해보세요.

예를 들어, 친구와 술 약속이 잡혔을 때 늦게 들어가야 하자나요? 이때 아내에게 사전에 보고가 꼭 필요합니다. 아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와 놀다가 너무 힘이 든다.. 잠이 온다…

그러면 “아빠는 잠이 와서 5분뒤에 놀이를 모두 정리할거야” 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5분 뒤에 아빠가 잠을 자려고 시도한다는 걸 아이가 알기 때문에 5분 동안은 더 열심히 아빠와 놀려고 할꺼고 장난감을 정리할 때 충분히 놀았기 때문에 순순히 정리를 도와 줄꺼에요.

그러나, 5분 뒤에 아버님은 주무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이를 통해 아이가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인한 큰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4) 충분한 신체 활동 시간 확보

아이들이 왜 비오는 날에 아빠를 찾을까요?
엄마도 있는데 평소와 다르게 아빠에게 매달리고 놔주지 않은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제부터 비오는 날에 아이가 아빠와 놀자고 하면 실내 놀이터를 꼭 이용해 주세요.

3세 아이는 대근육 발달이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쓰지 못하면 실내에서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몸을 쓰고 싶어 식탁을 올라가거나, 장난감을 힘차게 던지는 행위를 하는 것이죠.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신체를 활용 할 수 있도록 신체 활동 시간을 확보 해주세요.
이건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전문 분야니까 쉽게 따로 설명 없이 꼭 해주시길 추천 드립니다.

5) 부모 감정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습니다.
바로 아빠의 감정 관리입니다.

솔직히 말해보죠.
아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치이고, 거래처에 치이고, 집에 오면 또 육아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몸은 이미 방전 상태인데 아이는 “아빠 놀자!” 하고 매달립니다. 그 순간 짜증이 먼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향할 때입니다. 아이는 우리의 피곤함을 모릅니다. 다만 아빠의 표정과 말투, 목소리 크기만 느낍니다. 우리가 폭발하면 아이도 함께 폭발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거창한 훈육 기술이 아니라, 잠깐 멈추는 힘입니다. 화가 올라오면 바로 말하지 말고, 한숨 크게 쉬고 물 한 잔 마시고 10초만 버텨보세요. 아이를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상황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강한 아빠는 아이를 누르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4.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엄마들에게 마지막 당부 말씀

3세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 성장 중이라는 증거입니다.
반항처럼 보이는 행동도 사실은 “내가 해볼게”라는 외침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아이를 이기면 편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이해하려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가 행복한 기억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완벽한 아빠가 되려고 하지 마시고 한 번 더 참고, 한 번 더 설명해주는 아빠.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힘들겠지만, 그만큼 아이도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모두 힘내시고 이 글이 많은 공감이 되시고 힘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에 또 육아와 생계 사이의 어딘가에서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계실 아빠들을 위해
“3세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서 자는 방법” 을 연구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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